한빛스타즈


드미뜨리의 유럽미술순례 - 니스 마티스 미술관


이제 우리는 니스(Nice)로 갑니다. 니스......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 18도를 유지하는 지상의 낙원. 물론 겨울에도 더운 날씨를 유지하는 곳은 남태평양과 아프리카에도 지천으로 널려있지만, 이 니스라는 곳은 좀 유별납니다. 니스에는 속세에서 찌들었던 몸과 마음을 풀어놓고 여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니스의 이웃도시들도 모두 사랑스러운 명소들이라, 시간만 넉넉하다면 남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매년 5월 최대의 영화제가 열리는 칸느(Cannes)가 붙어있고, 동쪽으로는 그레이스 켈리의 왕국 모나코(Monaco)가 인접해 있으며, 북쪽으로 올라가면 망통(Manton)과 방스(Vence)처럼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니스에는 지중해가 있습니다. 특히 니스 앞바다는 정말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습니다. 칸느와 모나코 앞바다 역시 같은 지중해의 바닷물임에도, 이런 영롱한 물빛을 띄고 있지는 않지요.


한겨울에도 푸른 바다 위로 태양빛이 내리쬐는 니스만의 독특한 '아우라'는 이미 르느와르를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을 매혹시켰습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특히 마티스는 니스에 유달리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마티스는 1898년 이래로 끝없이 이 도시, 저 도시를 유랑하며 다녔습니다. 코르시카부터 시작해서, 툴루즈, 생 트로페, 콜리우르, 알제, 모로코의 탕헤르, 카발레르, 세비야, 그리고 다시 콜리우르, 보르도와 마르세유로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며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그는 1917년 니스에 정착함으로써 그의 유랑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됩니다. 본래 그가 니스에 온 것은 말년에 심해진 기관지염을 고치려고 온 것이었습니다. 그의 주치의는 망통으로 갈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티스는, 니스의 '숨쉴 수 있는, 마음껏 풀어져도 좋은' 여유에 이끌려 이 곳에 머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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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09:55 2008/07/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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